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주52시간제 시행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전국 5∼299인 중소기업 414곳을 대상으로 주52시간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1%는 여전히 주52시간제 시행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제조업(64.8%)이 비제조업(35.9%)보다 높았다.
주52시간제 시행이 어려운 이유로는 구인난이 52.2%로 가장 많고, 사전 주문 예측이 어려워 유연근무제 활용이 어려움(51.3%),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부담(50.9%) 등의 순이다.
주52시간제 대응방법(복수응답)으로는 탄력근로, 선택근로 등 유연근무제 도입이 30.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추가인력 채용(18.6%), 사전 근로계획 수립이 어려워 특별연장근로 인가제 활용(17.1%), 8시간 추가연장근로제 활용(1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주52시간제 현장 안착을 위해선 특별연장근로 기간 확대 및 사후인가 절차 완화를 가장 많이 꼽았다.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171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설문조사에서는 근로자의 76.0%가 주52시간제 시행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이유로는 잔업 감소로 임금이 줄어들어 생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96.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주52시간 시행으로 근로자 91.8%가 임금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평균 감소액은 65만80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