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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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분 먹통’ 집단소송 조짐에 고개 숙인 KT

구현모 사장 “고객 불편에 책임 통감” 사과
피해 규모 파악 보상안 조속 마련도 밝혀

구현모(사진) KT 대표가 25일 발생한 유·무선 인터넷 통신 지연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KT는 피해 규모를 책정해 보상방안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자영업자 등 피해자들을 중심으로 단체소송 등 보상책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보이자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구 대표는 26일 “전날 전국에서 발생한 인터넷 장애로 불편을 겪으신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KT는 인터넷 장애 초기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외부에서 유입된 디도스 공격으로 추정하였으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최신 설비 교체작업 중 발생한 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가 원인인 것으로 확인했고, 정부의 원인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T 최고경영자로서 KT를 믿고 서비스를 사용해 주시는 고객님들께 장애로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조속하게 보상방안 또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동소송 플랫폼 ‘화난사람들’에는 ‘KT 통신 장애로 인한 피해자 모임’이 만들어지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선 모습이 감지됐다.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