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민주, '윤석열 지지 종용 녹취록'에 "불법·무법·초법 본능"

"'엄펜션' 사건 부활한 '윤펜션'…선관위 철저 수사해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3일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 소속 인사의 지지 종용 정황이 담겼다는 녹취록에 대해 현행법 위반 소지를 거론하며 선거관리위원회 수사를 촉구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정말 윤석열 후보의 불법·무법·초법 본능은 혀를 내두를 지경"이라며 "검찰과 당이 유착해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공작을 벌인 것도 모자라 여의도에 와서도 그 버릇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홍준표 의원 측은 윤 전 검찰총장 캠프 소속 인사가 당 조직을 사칭해서 당원들을 상대로 윤 전 총장 지지를 종용하고 있다며 해당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전날 공개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직선거법 제253조, 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위반 가능성이 크다"며 "전화를 발신한 곳이 등록되지 않은 곳이라면 유사 기관의 설치금지를 위반한 것이 되고 해당 아르바이트가 선거 사무원 등록이 안 됐다면 부정선거운동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일을 2011년 4월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가 미등록 홍보원을 한 펜션에 모아놓고 전화로 선거운동을 하게 한 사례에 비유하며 "일명 '엄펜션' 사건이 부활한 '윤펜션'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얼핏 듣더라도 윤석열 캠프가 브리핑 몇 줄 낸 걸로 끝날 일이 아니다. 경선 막바지라고 덮을 수 없다"며 "선거관리위원회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