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비위생적인 제조시설 관리 논란을 빚은 진성푸드의 순대 제품에 대해 위생 기준 위반 내용을 확인하고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과 수사 의뢰 요청을 하기로 했다.
3일 식약처는 진성푸드의 순대 제조시설이 비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해 해당 업체를 조사한 결과 이런 조처를 취한다고 밝혔다. 관할 지자체는 행정처분을 내리고, 식약처는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 개선 여부를 확인하게 된다.
식약처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성푸드에 대해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 평가를 한 결과 ‘식품위생법’,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축산물 위생관리법’ 위반사항을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작업장 세척·소독 상태와 방충·방서 관리 등이 미흡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해썹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 밖에 식약처는 이 업체가 알레르기 유발물질인 ‘게 육수농축액’을 원료로 사용했음에도 제품에 관련 성분을 표시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고, 39개 제품에 대해 판매 중단과 회수 조치를 내렸다.
구체적인 회수대상은 식품안전나라(www.foodsafetykorea.go.kr→위해·예방→회수판매중지)에서 볼 수 있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섭취를 중단하고 구입처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KBS는 전날 연 매출 400억원을 올리는 한 식품업체가 만든 순대가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제조되고 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진성푸드는 이와 관련해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방송 내용을 두고 “편파적인 편집과 터무니없는 억측”이라고 비판하며 “방송 내용은 과거에 근무했던 직원이 불미스러운 퇴사로 앙심을 품고 악의적인 제보를 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