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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농산물로 빚은 전통 증류주 맛보세요” [농어촌이 미래다 - 그린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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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지역 양조장 4곳 시제품 시음회
왼쪽 경기 여주에서 생산된 ‘복단지 그라빠’(왼쪽)와 용인의 ‘미르 라이트 40’. 농촌진흥청 제공

과거 흉년에는 쌀을 이용해 술을 빚는 것이 금지됐을 정도로 양조에는 많은 양의 농산물 원료가 사용된다. 보통 쌀 450g으로 증류식 소주 1병(40%, 375mL)을 만든다.

따라서 지역 양조업을 활성화하는 것은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진다. 아울러 고급 증류주 시장에서 전통주의 경쟁력을 높이고 제품 다양화를 통한 시장 확대를 꾀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경기 여주 2개소와 용인, 강원 원주, 충북 청주, 경북 문경, 전북 남원 등 7개소의 전통주 농산업체를 대상으로 증류주 제조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통주 산업을 활성화하고 전통주 제조기술 현대화와 품질 제고를 유도하려는 목적이다.

해당 전통주 농산업체들은 원료별 증류주 제조 방법을 적용해 지역 특색이 담긴 전통 증류주 제품을 개발했으며 판매를 준비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 사업을 통해 양조장 4개소에서 시험 생산한 증류주 시제품에 대한 시음회를 13일까지 전주한옥마을에서 연다고 10일 밝혔다.

시음회에서 선보인 제품은 경기 여주와 용인, 강원 원주, 충북 청주 등 4개소에서 현장시험을 통해 생산한 시제품으로, 소비자의 기호도를 반영해 내년 초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경기 여주의 ‘복단지 그라빠’는 여주에서 생산한 쌀과 복분자로 3개월 동안 발효해 상압 증류한 제품이다. 발효주를 여과하지 않고 증류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 용인의 ‘미르 라이트 40’은 생쌀 발효법과 소주 전용 N9 등 농촌진흥청 개발 기술을 적용해 발효 후 감압증류기로 증류한 술로 과일 향이 풍부하고 맛이 부드럽다.

강원 원주의 ‘흑삼프로’는 인삼을 흑삼으로 가공해 증류주에 침출했다. 오크통에 숙성하지 않아도 갈색빛을 띠고 한국인에게 익숙한 삼 향이 난다.

충북 청주 ‘빕진’은 기존의 진 제품보다 노간주나무 열매를 줄이고 오크통에 6개월 숙성시킨 제품으로 노간주나무 열매 수급이 어려운 한국에 맞춤형 제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빕진을 만든 양조업체 오세용 대표는 “현장 접목 연구를 함께하면서 새로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지원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농진청 발효가공식품과 최지영 과장은 “현장 접목연구 사업은 지역농산물 소비를 늘리고, 안정적인 발효가공 기술을 보급함으로써 농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며 “양조용 원료인 국내 농산물의 원활한 공급과 고품질 제품 생산을 위한 기회를 확대해 농산업 현장에서 만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