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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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봉쇄 이유...알고보니 코로나 아닌 스모그 때문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17일 촬영된 사진. 하늘은 뿌연 스모그로 가득 차 있다. 뉴델리=AP연합 

 

인도의 수도 뉴델리가 봉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 아니다. 바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스모그 때문이다.

 

17일 AFP통신에 따르면 뉴델리 당국은 도심 대기 질이 위험 단계에 이르자 학교를 잠정 폐쇄하고 정부 기관 근로자에게 50% 재택근무 의무화 조치를 시행했다.

 

또 비필수적 화물차 도심 진입을 오는 21일까지 금지했으며 대부분의 건설작업도 4일간 중단시켰다.

 

뉴델리 공기질관리위원회는 반경 300㎞ 이내 화력발전소 11곳 중 6곳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가동 중단 지시를 내렸다. 아울러 대기질 개선을 위해 스모그 방지총과 물 스프링클러를 하루 3번 작동하도록 했다.

 

이번주 뉴델리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여러 지역에서 400㎍/㎥을 넘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하는 일평균 안정 권고 기준(15㎍/㎥ 이하)의 최대 26배가 넘는 수치다.

 

뉴델리는 매년 겨울마다 최악의 대기오염을 겪는다. 이는 뉴델리 인근 여러 주의 농부들이 논밭으 잔여물을 불로 태우고 대기오염 저감 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발전소와 노후 공장, 차량에서 뿜어내는 매연 등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