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질이 혈압·당뇨병·비만·심혈관 질환 등을 일으키는데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그동안 수면의 질이 현대인들의 여러 가지 고질적인 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여러 연구를 뒷받침하는 것 중 하나다.
이러한 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일관된 수면 습관과 주중·주말 구별 없이 하루 적정 수면시간인 7~8시간을 지키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20일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컬럼비아 대학 의대 심혈관 역학 교수 누르 마카렘 박사 연구팀은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2017~2018년 전국 보건·영양조사(NHANES)에 참가한 성인 4559명의 조사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하루 평균 수면시간 ▲취침-기상 시간의 일치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코골이 등 수면장애 ▲낮의 지나친 졸음 등을 토대로 수면 건강 점수를 매기고 점수에 따라 전반적인 수면 건강을 ‘상-중-하’로 분류했다.
NHANES의 자료에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건강통계의 일환으로 진행한 건강검진 자료도 포함돼 있었다.
그 결과, 수면 건강 상위 그룹은 하위 그룹보다 고혈압 위험이 66%, 당뇨병 위험이 58%, 비만 위험이 73%, 복부 비만 위험이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쉽게 잠이 들고, 코를 골고 자는 일이 거의 또는 전혀 없으며, 낮에 졸리지 않는 사람은 그 반대인 사람에 비해 고혈압 위험이 46%, 당뇨병 위험이 51%, 비만 위험이 58%, 복부 비만 위험이 54% 낮았다.
또한 하루 수면시간이 7~9시간인 사람은 수면 시간이 너무 짧거나 지나치게 긴 사람보다 고혈압 위험이 29% 낮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정한 시간에 자고 깨는 일관된 수면 습관과 주말, 주중 구분 없이 하루 7~8시간 잠을 자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잠자리에 들기 전 알코올이나 카페인 섭취 또는 과식을 하지 않는 것 역시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상 회의로 열린 미국 심장협회(AHA)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