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가 받는 허위이력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는 “지금이라도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겸손한 자세로 확인 과정을 거쳐 늦지 않은 시간에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17일 이 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사과를 하더라도 어떤 범위에서 어떻게 사과를 해야 할지 빨리 파악하는 게 중요하고, 사과와 별개로 모든 과정에서 저자세여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앞서 윤 후보가 해당 사안 관련 김씨가 사과한 것에 대해 “그런 태도는 적절한 것으로 보여진다”며 배우자 관련 사안에 대해 제3자가 바라보듯이 평가했는데 이를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도 이 대표는 해당 사안에 대해 “초기 대응에 있어서 다소 후보 배우자도 굉장히 억울한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 자유롭게 한 것 같고, 윤 후보도 배우자에 대한 ‘유흥업소’ 등 모욕적 공격이 있었던 상황이라 이성적으로만은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다”고 분석했다.
‘당에서 김씨 의혹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나’는 질문에 이 대표는 “사생활까지 검증하고 들어가기는 저희가 들여다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고, 역설적으로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민주당에서 검증을 세게 안 해서 축적된 자료가 별로 없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김씨는 워낙 공격당하는 지점이 모욕적 부분이고 대외활동을 줄이겠다는 방식으로 대응을 하겠다는 생각이었고 공식 지원을 안 받았던 건데, 당혹스럽게도 하도 취재가 과열되다 보니 후보 배우자가 개별적으로 대응하다가 이런 상황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의 이같은 발언에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도 “빨리 사과할수록 좋다”며 궤를 같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안 관련 “후보께서 전반적으로 (사실관계를) 완전히 파악을 하시면 본인 스스로 곧 사과를 하실거라고 본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과거 2001년부터 한림성심대학교 시간강사, 서일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시간강사, 수원여대 겸임교수, 안양대 겸임교수, 국민대 겸임교수 등에 지원하며 제출한 이력서에 관련 경력을 허위로 기재한 의혹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