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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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코로나 터널 끝 빛 보인다”

WHO 전문가, 英 확진감소 언급
“언제든 다시 급증” 경고 덧붙여
모더나 ‘독감 동시백신’ 개발 방침
보리스 존슨(왼쪽) 총리가 에일즈베리의 스토크 맨더빌 경기장에 설치된 코로나19 백신접종 센터를 방문해 주먹을 쥐어 보이며 주민들을 격려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터널’에 끝은 있을까. 세계보건기구(WHO) 전문가가 “빛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영국에 국한된 것이다. 언제든 다시 급증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나왔다.

17일(현지시간) 데이비드 나바로 WHO 코로나19 특사는 영국 스카이뉴스에 “영국 관점에서 볼 때, 터널의 끝에 빛이 보이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끝에 도달하는 과정이 평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팬데믹(코로나19 대유행)의 끝이 멀지 않았다고 상상하는 건 가능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변이가 출현하거나 오미크론 변이가 다시 급증할 가능성 등에 모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로 돌아서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전날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9925명으로 일주일 새 30% 이상 줄었다. 입원 환자 수도 2180명에서 1604명으로 엿새 연속 감소했다. 더타임스는 나바로 특사 발언에 대해 “영국의 팬데믹 종식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내년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을 한꺼번에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백신은 코로나19와 독감은 물론 감기를 유발하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까지 예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모더나 측은 노령자나 어린이 등 백신 취약층의 자발적 접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백신을 두세 번 맞는 번거로움을 없애고 딱 한 번 주사를 맞게 하는 게 목표”라며 “내년 가을까지 개발을 마치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