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전날 광주 충장로 연설에서 영호남 간 격차를 언급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신 나간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논란이 일자, “막말이 아니라 맞말”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의 발언 논란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2022년에 지역감정을 부추기려는 정치인이 제정신이냐”며 이같이 쏘아붙였다. 이어 “경상도 가서는 역차별 이야기하고 전라도 가서는 호남소외론 이야기하고”라며 “충청도 가서 한 말씀만 하시면 트리플 크라운 되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대표는 같은날 오전 자신의 SNS에 지난 27일 있었던 이 후보의 광주 연설 기사를 공유한 후, “대선은 5년 마다 국민들이 국가 운영방향을 설정해주시는 중요한 선거”라며 “이 선거에 지역감정을 끌어들이는 정신 나간 정치인을 이번 선거에서 심판해야 다시는 황망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갑자기 2030세대에게는 이미 존재하지 않고 이제는 잊혀야 할 지역갈등이 다급한 대선 후보 하나 때문에 다시 수면에 오르니 전투의지가 샘솟는다”고 반응했다.
글에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이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는데, 이러한 이 대표의 글을 두고 일각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 후보는 지난 27일 광주 충장로 즉석연설에서 “박정희 정권이 자기 통치 구도를 안전하게 만든다고 경상도에 집중 투자하고 전라도는 일부 소외시켜서 싸움시킨 결과란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제가 80년 5월에 오리엔트 시계공장을 다녔는데 그때 우리에게 유행이 광주 욕하는 건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게 완전히 반대” 등의 발언을 했다.
이에 이 대표는 “호남이 다시는 저런 민주당의 가스라이팅 발언에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달라”면서, “이재명이라는 사람의 머릿속에는 아직까지 국민을 경상도와 전라도로 나누어 보는 관점이 가득한가 보다”라고 비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