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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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추경 비협조’ 野에 “한시가 급한데 책임만 떠넘겨”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를 비롯한 여당 의원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이종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실로 추경안 처리 촉구 피켓을 들고 예결위 전체회의 속개를 촉구하기 위해 향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야당 불참 속에 단독 처리한 것과 관련해 “현장의 고통을 담아내기에 부족하지만 민생의 급한 불은 먼저 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추경 처리에 협조하지 않은 야당을 향해서는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다”고 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백혜련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소상공인들이 국무총리에게 문자와 전화를 3000통 보낼 정도로 더딘 추경 처리에 애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수석은 “정치권이 위기를 수습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추경 처리에 협조하지 않았음을 질타했다. 그는 “윤석열 대선 후보는 정작 나 몰라라 하고, 국민의힘 지도부는 ‘매표 행위’ ‘왜 오늘이 아니면 안 되는지 모르겠다’며 딴지를 건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장은 의사진행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시가 다급한데도 억지 궤변과 책임 떠넘기기만 한다”며 “민주당은 두고 볼 수만은 없었다”고 했다.

 

백 수석은 “정치의 목적은 오로지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있다”며 “이재명 대선 후보는 여러 차례 약속드렸다”고 했다. 그는 “예결위는 통과됐지만, 아직 본회의를 거쳐야 한다”며 “본회의에서 추가 증액한 추경안을 상정하겠다”고 했다. 또 “많이 부족하지만 추경안부터 통과시켜 일부 어려운 부분만이라도 우선 해소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맹성규 간사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국회 예결위원들이 지난 18일 오후 예결위 전체회의가 정회된 뒤 예결위 회의장에서 회의 속개 촉구 농성을 시작하고 있는 모습. 뉴스1

민주당은 이날 새벽 2시 8분에 국민의힘 불참 속에 예결위 전체회의 열고 자영업자·소상공인 320만명에게 방역지원금을 300만원씩 지급하는 내용의 14조원 규모 정부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오는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추경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