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의식한 듯 “코로나19 한번 확 차불겠다”며 발차기 퍼포먼스를 보였다. 두 양강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를 띄울 응원전도 이색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 후보는 19일 전북 전주시 전북대학교 앞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코로나19 쬐깐한 거 한번 확 차 불겠다”며 하이킥을 날렸다. 이 후보는 “전주가 문화도, 경제도 유명한데 여기에 축구도 유명하다. 경기지사 시절 성남FC 구단주였는데 전북 현대에 번번이 졌다. 그 한을 담아 깔끔하게 슈팅 한번 하겠다”며 인사했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발차기를 ‘부스터 슛’이라고 지칭했다. 공식 선거일 5일 차를 맞이해 이 후보가 발차기 퍼포먼스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후보는 지난 15일 공식 선거일 첫날 부산 서면 거리유세서 선보인 ‘어퍼컷 세리머니’를 공식 선거 유세 때마다 선보이면서 자신의 상징으로 삼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 열린 선거 유세장에서는 일부 지지자들이 윤 후보 앞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따라 하면서 유세를 마친 윤 후보에게 어퍼컷 세리머니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일부 의원들이 윤 후보에게 어퍼컷 세리머니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는 전날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유세장에 모인 1000명이 넘는 좌·우·가운데 지지자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 20번 이상 선보이며 무대 분위기를 띄웠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후보의 발차기 퍼포먼스에 대해 “민주당 후보가 아무리 급해도 허경영 후보의 무궁화 발차기를 따라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허경영·이재명 단일화 각도 본다”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