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벽보가 누락된 것이 발견되어 논란이 벌어졌다. 광주시 선관위는 단순 실수였다며 벽보를 재부착했지만, 국민의힘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20일 국민의힘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광주시 서구 금호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기호 2번인 윤 후보의 포스터만 빠진 선거 벽보가 게시됐다는 신고가 광주시당에 접수됐다. 광주시당은 광주 서구 선관위에 진상조사와 함께 재부착을 요청했고, 선관위는 1시간 30여분 뒤 문제가 된 벽보를 회수하고 재부착했다. 선거법은 선거벽보에 후보자 사진과 성명, 기호 등 홍보에 필요한 사항을 게재해 작성, 부착한다고 하고 있으며 거주 인구 비율에 따른 부착 매수도 규정하고 있다.
광주 서구 선관위는 부착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한 것 같으며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선관위는 시 안에 부착한 선거 벽보 1504곳을 재점검한 결과 이 곳을 제외하고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반발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있을 수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을 벌이고도 선관위는 실수라고 둘러댔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아울러 “중앙선관위가 ‘신천지 비호세력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습니다’라는 저급한 표현이 적힌 피켓을 제지하지 않겠다는 편파적 해석을 내놨다”며 “이쯤 되면 선관위가 선거관리가 아닌 선거운동을 한다고 해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2018년 지방선거때엔 자유한국당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의 벽보가 누락되고, 지난 2012년 대선때엔 인천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벽보가 사라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