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최근 자당 이재명 대선후보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는 데 대해 “기본적으로 우리는 바람을 안고 계속 가고 있는 것이다. 역풍(을 안고) 오르막, 업힐(언덕)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대위 공동상황실장인 조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정권교체 여론이 워낙에 바닥에 깔려 있기 때문에 그 바람이 세면, 또 그 바람이 세게 불만한 요인이 생기면 오차범위 밖으로 좀 갔다가 또 그게 약해지면 붙었다가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근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에게 오차범위 안팎에서 열세에 처한 원인이 거센 정권교체 여론 때문이라는 주장인 셈이다.
그러면서도 “명확한 건 굉장히 접전인 상황인 건 맞는 것 같다”며 “선거운동할 때는 굉장히 그래도 좀 보수적으로 봐야 된다. 보수적으로 보는 게 여러 모로 득이 된다. 초박빙 열세라고 생각하고 좀더 열심히 하고 젖 먹던 힘을 짜내야 된다”고 했다.
조 의원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한 것이 여당에 호재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애초부터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는 아예 제쳐놓고 생각하지 말고 우리만 열심히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강행 처리 수순을 밟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해선 “오늘 밤에 본회의 열어서 추경 통과시키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3조5000억원을 (증액하기로) 정부하고 잠정적으로 합의 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여당 단독 처리에 반발하는 국민의힘에 대해선 “윤석열 후보는 정작 울산유세에서 조금 더 보태주고 적극적으로 합의처리하자고 얘기한다”며 “그런데 야당 예결위원들은 절차적 하자를 문제 삼고 아예 지난 19일 새벽 여당의 단독처리 그건 모임이지 국회법상 효력 없는 거다 그렇게 주장하고 있고, 그래서 도대체 뭐가 진심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가롭게 국회에서 절차가 맞느니 틀리느니 이거 국회의원이 할 얘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일단 탈수증으로 죽어가는 사람 한 컵이 됐던 두 컵이 됐던 물부터 일단 주고 그 이후에 한 바케스를 드리는 게 맞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