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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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불 났으면 빨리 꺼야지, 양동이 크기 따질 일 아냐” VS 尹 “민주당서 추경 날치기 통과”

중앙선관위 주관 첫 법정토론서 ‘코로나19 추경안’ 두고 충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참석해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제20대 대선 후보 TV 법정 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둘러싸고 충돌했다.

 

포문은 이 후보가 열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선관위 주관 첫 법정토론을 맞아 윤 후보에게 “자영업자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지 않으냐”라며 “그런데 국민의힘은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국민을 위해 신속하게 지원하자는 것에 왜 반대하나”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도 (국회에서) 추경 난항이라는데 이해가 안 된다”며 “국민께서 국가 대신 책임진 것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손실과 앞으로의 손실도 보전해야 하는데 국민의힘은 불이 났으면 빨리 꺼야지, 양동이 크기를 따질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추경 합의가 늦어진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국민의힘은 그간) 50조원 정도 재원을 시급히 마련해 손실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은 손실보상 없는 손실보상법을 작년 7월 날치기로 통과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도  손실보상 얘기는 한 적 없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이야기만 작년 내내 하다가 해가 바뀌고 선거가 다가오니 손실보상을 소급해서 준다고 했다”며 “겨우 찔끔 14조원을 보내 놓고 (추경을) 합의하자고 해서 우리 당에서는 예산을 (더) 확보해야 한다고 했고, 아마 오늘은 17조원 정도를 민주당이 날치기 통과하려 해서 일단 거기서 합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9일 새벽 14조원 규모의 추경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기습적으로 단독 처리한 바 있다.

 

여야는 이날 토론회가 진행 중이던 늦은 오후 본회의를 열어 16조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처리했다.


김수연 인턴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