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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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수 "李, 러 침공 사실상 두둔…우크라 국민에 비수 꽂아"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 연합뉴스

국민의힘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원인이 우크라이나에 있다는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대한민국의 주권보다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피는 이 후보와 같은 정치인에겐 이러한 발언이 당연한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침공한 러시아가 아닌 침공당한 우크라이나가 전쟁 자초했다는 이 후보의 인식이 충격”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열린 2차 법정 TV토론에서 정치 신인인 윤 후보를 겨냥해 “6개월 초보 정치인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가입을 해주지 않으려고 하는데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라며 “물론 러시아가 주권과 영토를 침범한 건 비난받아 마땅하고 강력하게 규탄해야 하지만 외교의 실패가 곧 전쟁을 불러온다는 극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러시아의 무력 침공은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는 반인륜적 행위이자 국제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국제법 위반”이라며 “이 후보는 러시아의 무력 침공을 사실상 두둔하며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해 침공당했다고 말했다. 역사의 바른 편에 설 생각이 없는 정치인임을 자인한 것이자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세계는 우크라이나 국민이 자신들의 뜻에 따라 생명, 재산, 자유를 지킬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라며 “이 후보는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지도자들과 함께 설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