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대장동 의혹 수사와 관련해 “대장동 이야기는 오늘은 좀 안 하는 게 좋지 않겠나. 늘 말씀드리지만 모든 문제는 시스템에 의해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대장동 수사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또 “제가 생각해야 할 것은 어떻게 하는 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고, 도움이 되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현 정부와 관계 설정은.
“현 정부와 잘 협조해서 국민들께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 지금 정부에서 추진한 일 중 저희가 계속 이어서 지속적으로 해야 할 과제들은 그렇게 관리하고, 또 새롭게 변화를 줘야 할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통화 내용은.
“통화 내용을 다 말씀드릴 수는 없다. 당선 축하 인사를 받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효율적으로 정부 인수를 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씀하셨고, 바이든 대통령께서는 취임 후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한·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논의를 기대한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하셨다.”
―호남 득표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국민통합과 지역감정 문제를 풀어 나가는 방향은 모든 지역이 공정하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선거 결과에 대해 뒤돌아볼 이유도 없고, 오로지 국민과 함께 앞으로 나아가는 일만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젠더 갈라치기’ 전략이 주효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있다.
“젠더·성별로 갈라치기 한 적이 없다. 다만 남녀 양성의 문제라고 하는 것을 집합적 평등이니 대등이니 하는 문제보다는 이제 어느 정도 우리 법과 제도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불공정 사안들에 대해 국가가 관심을 갖고 강력하게 보호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쭉 가져 왔다.”
―비과학적 방역지침을 철폐하고 영업시간을 연장하겠다고 했다. 구체적인 로드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제적 손실 보상과 이분들에 대한 긴급 구제를 포함해, 방역과 확진자 치료 문제에 대해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바로 검토에 들어갈 생각이다. 코로나19 관련 경제·방역·보건·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역할은 무엇인가.
“일단 신속히 합당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안 대표는 어쨌든 우리 당과 정부에서 중요한 도움을 주고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기자들과 간담회를 많이 가질 건가.
“기자 여러분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 여러분 앞에 자주 서겠다. 좋은 질문을 제게 많이 던져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