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보기메뉴 보기 검색

벤투 감독 “포르투갈·우루과이 좋은 팀이니 더 최선”

입력 :
수정 :
폰트 크게 폰트 작게
카타르 월드컵 본선 출사표

“가나도 강팀… 각 팀마다 다른 접근
조국 포르투갈과 같은 조 된 이상
다른 팀과 같이 철저히 분석·준비
본선 대비 기본 스타일 유지하며
발전시킬 부분은 발전시킬 것”

취임 4년… 한국 축구 최장수 감독
“선수와 함께 했던 모든 순간 보람”
파울루 벤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7일 경기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맞설 상대에 대한 평가와 향후 각오 등을 밝히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위해 지난해 9월 아시아지역 예선 항해를 시작한 한국축구 국가대표팀 ‘벤투호’는 지난 2월 목적지에 무사히 도착했다.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극심한 격랑은 없었던 비교적 평온한 항해였다. 팀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더니 최종예선 10경기 중 8경기 만에 본선행을 마무리지었다. 덕분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영광과 함께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자산까지 얻었다. 이런 대표팀이 이제 월드컵 본선이라는 또 다른 항해에 나선다. 월드컵 최종 예선 과정해서 부진했던 탓에 본선 티켓을 따놓고도 축구팬들이 불안함에 떨어야 했던 2014, 2018년과는 달리 지금은 기대감을 안고 나서는 여정이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묶인 조편성 결과도 비교적 희망적이다. 각 포트에서 비교적 해볼 만한 팀들과 한 조에 묶였다는 평가다. 다만, 대표팀을 이끄는 ‘선장’ 파울루 벤투 감독은 입장이 다르다. 최선의 결과를 위해서는 한시도 경계심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 그는 7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본선에서는 쉬운 조란 존재하지 않는다. 우리 조도 역시 험난하다”면서도 “하지만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벤투 감독은 특히 1, 2포트 팀인 포르투갈과 우루과이를 “16강 진출 가능성 높은 두 팀”이라고 명확하게 한국보다 강팀으로 규정했다. 다만, 그는 “이는 두 팀과 경쟁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반대 의미다. 좋은 팀이니 더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이라면서 “가나전도 역시 좋은 선수들이 있는 팀이다. 각 팀마다 다른 접근 속에 준비하겠지만 최선을 다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이 중 포르투갈은 벤투 감독 조국이자 직접 선수로 뛰고, 감독으로 이끌었던 팀이기에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다. 벤투 감독은 “조 추첨에서 포르투갈과 한 조가 안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유는 말씀 드리지 않아도 잘 아실 것”이라면서도 “일단 경기 상대로 결정된 만큼 포르투갈도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분석하고 준비할 것이다. 다른 경기와 차이는 없다”고 단언했다.

벤투 감독은 취임 뒤 빌드업을 기반으로 높은 점유율을 추구하는 전술을 지속해서 유지해왔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은 그동안 상대했던 아시아 팀들과는 차원이 다른 강팀과 맞서기에 전술적 변화가 필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에 대해 벤투 감독은 “지금까지 꾸준히 해오던 스타일을 완전히 바꾸는 것은 좋지도 않고 말도 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월드컵 본선 때는 예선과는 다른 상황에 처할 것이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다. 기본적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수비조직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등 발전시킬 부분은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2018년 취임해 벌써 4년째 사령탑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한국 축구 역대 최장수 감독 재임이다. 그는 “함께 긴 시간을 보냈기에 우리 축구가 더 단단해질 수 있었다”면서 “대표팀 선수들이 저의 운영 방식에 지속해서 믿음을 주었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했다. 선수들과 함께 했던 모든 순간이 보람이었다”면서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