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민의힘 후보 경남도지사 선거에 나서 당선된 박완수 당선자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CEO형 행정전문가’다.
△국회의원 2선 △창원시장 3선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경남도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합천군수, 김해부시장 등 그의 화려한 공직 경력을 보면 왜 이런 수식어가 붙는지 이해하기 쉽다.
1955년 박 당선자는 경남 통영에서 5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는 중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빨리 취업해 집안 살림에 보탬이 돼야겠다며 마산공고에 입학했다.
이후 마산수출자유지역의 한 전자회사에 근무하면서 방송대 수업을 들으며 학업과 일을 병행했다. 공부에 미련이 계속 남았던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경남대에 편입, 졸업하던 해에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행시에 합격한 박 당선자는 태어나고 자란 경남에서 일하고 싶어 중앙부처로 가지 않고 경남도청에서 처음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경남발전 10개년 종합계획 주무관을 맡게 되면서 신혼임에도 집에는 거의 못 들어가고 동료들과 여관에서 4개월가량을 합숙하면서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도 했다.
그 후로 그는 경남도 지역경제과장, 합천군수, 경남도 농정국장, 경제통상국장, 김해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농산물 수출과 경영행정분야에서 경남 발전의 대전환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통합창원시 초대 시장을 포함, 3선 창원시장을 지내기도 했다. 창원시장직을 수행하면서 창원의 세계적 명품도시화에 가장 역점을 뒀다.
특히 창원을 환경도시로 널리 인식하게 만들었는데, 2006년 도입한 공영자전거 ‘누비자’가 큰 몫을 차지했다. 누비자는 서울시의 ‘따릉이’ 보다 10년 앞서 추진한 정책의 결과물이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은 박 당선자는 2012년 유럽연합 환경회의에서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제20대 국회에서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으로, 제21대 국회에서는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위원으로 활동했다.
◇프로필
△1955년 8월 경남 통영 출생 △경남대학교 대학원 행정학박사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전 경남도 농정국장·경제통상국장 △전 합천군수·김해부시장 △창원시장 3선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제20대, 21대 국회의원(창원의창) △전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