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결과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둔다는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반응이 화제가 됐다.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30분 투표가 종료된 직후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중 국민의힘이 10곳, 민주당이 4곳에서 앞서며 3곳이 접전이라는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최종 결과는 국민의힘 12곳, 민주당 5곳)
이에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선 “와 압승!”, “이겼다!”는 등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배현진 최고위원 등이 방송사 카메라에 잡혔고 기쁜 표정으로 손뼉을 치고 포옹하는 등 승리를 자축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침통’ 그 자체였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모두 한 마디 말 없이 화면만 지켜보다 20여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이 대표는 뛸 듯이 환호하던 와중 민주당 상황실을 중계하는 방송 화면이 나오자 “이재명(후보) 표정을 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이재명 후보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54.1% 득표율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의 45.9%를 앞지를 것이란 출구조사 결과에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 반면 국민의힘 상황실선 계양을 결과에 관해 아쉽다는 탄식도 터져나왔지만, 이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며 격려했다.
한편, 관련 보도에 이 대표는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이제 아무 말이나 만들어내는 상황까지 왔다”면서 “도대체 어느 장면에서 언제 제가 ‘이재명 표정 봐라’라고 했다는 건지도 명시하지도 않고 이런 기사를 내는 건지 모르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