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중국은 지역에서의 아세안의 중심적 지위를 확고히 지지한다”고 구애했다.
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란창강·메콩강 협력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미얀마를 방문한 왕이 부장은 이날 운나 마웅 르윈 미얀마 외교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미국이 주도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항해 인근 동남아 국가들과의 관계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왕이 부장은 “전면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행동 계획을 신속하게 제정하고 육·해상 무역 신통로, 디지털 상호연계, 청정에너지, 산업망 안정 등 새로운 협력 포인트를 만들기를 희망한다”며 “중국은 아세안과 공동으로 노력해 동아시아 협력의 정확한 방향을 확고히 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왕이 부장은 미얀마에 대해 “중국은 더 많은 양질의 농산물을 수입하고 양측의 금융 협력을 확대하기를 원한다”며 “방역안전 확보라는 전제에서 직항편을 늘려 미얀마 유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와 수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