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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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추정 해커 공격에 강원도 등 지역서 ‘콜택시 먹통’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로 추정된 해커의 공격으로 강원도 및 부산·경기·경북·전남 등 전국 곳곳에서 콜택시 호출이 먹통이 됐다.

 

18일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 등 지역에서 콜택시 앱 서버를 담당하는 업체가 러시아 IP를 사용하는 해커에게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 랜섬웨어 공격은 해커가 피해자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도록 한 뒤 이를 인질로 삼아 금전을 요구하는 악성 프로그램이다.

 

실제 이번 공격으로 콜택시 상담원들의 호출 접수 프로그램이 차단되면서 이용객들과 연결이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도내에서는 춘천시를 비롯해 원주시, 동해시, 삼척시 등 지역에서 최소 1000여대의 콜택시 시스템이 마비됐다. 강원지역 외에도 부산, 경기, 경북, 전남 등 일부 지역에서도 해커의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콜택시 앱 서버 담당업체는 현재 해커가 요구한 가상화폐(코인)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랜섬웨어 복구까지 최대 2~3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 이용객의 불편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강원도는 랜섬웨어 공격을 받은 콜택시 앱 서버 담당업체가 아닌 다른 운영 시스템을 활용하는 콜택시를 이용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랜섬웨어 공격을 당해 강원도내 여러 시군에서 콜택시 이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다”라며 “시민들에게 카카오와 티머니 온다 등 타 콜택시 시스템을 운영하는 업체를 이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