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5년까지 프리미엄 갤럭시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폴더블폰으로 확대하고, 갤럭시 Z 폴드4와 갤럭시 Z 플립4를 통해 ‘폴더블의 대중화’ 시대를 열겠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사진)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노 사장은 글로벌 시장 불황에도 이번 신제품을 중심으로 모바일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환율 불안정성, 인플레이션, 국제 정세 불안정성으로 인해 여러 사업 전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다만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플래그십 프리미엄 제품은 여전히 수요가 유지되고 있고 일정 부분에서는 성장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시장 역성장에도 이번 신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이끌어내는 게 목표”라며 “올해 1000만대 이상의 판매량을 폴더블로서 달성할 수 있는 원년의 해로 만들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더블 대중화’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노 사장은 “폴더플이 삼성 플래그십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라며 “절대적인 판매대수보다는 사용환경을 갖추는 시점을 대중화의 시작점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폴더블폰이 사랑을 많이 받아 이미 대중화 완성 단계에 있다고 볼 수 있고 글로벌 시장은 이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4시리즈는 제품의 모든 면에서 완벽함을 추구했다고 노 사장은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폴더블폰의 에코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폴더블만의 경험을 완벽하게 제공하는 데 집중했다고 소개했다. 노 사장은 이번 제품이 전작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점과, 철저한 품질 관리와 양산 검증, 공급망(SCM) 관리, 물류 혁신 등을 통해 제품의 초기 공급량을 충분히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노 사장은 가격을 전작과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하는 과정에서도 “고심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는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환율 등 가격 측정에 부정적인 환경이었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판매량을 늘려서 수익성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보완하려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격차가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더 커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향후 프리미엄 시장 수요가 더 커질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 MX사업부에서 지난해부터 ‘플래그십 퍼스트’라는 슬로건을 만들고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더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 노 사장의 전언이다. 특히 글로벌 기준으로 ‘니치마켓’(틈새시장)에 불과한 폴더블폰 시장을 “메인스트림으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구글과 운영체제(OS) 협업을 통해 폴더블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노 사장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