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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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마다 태풍 사후관리법 다르다…병해충 막으려면 ‘이것’ 주의해야

태풍이 지나간 뒤 농작물에 병해충이 생길 우려가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북농업기술연구원은 8일 “태풍이 지나간 후 병해충 방제 등 농작물에 대한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논의 벼가 쓰러진 모습. 경북도 제공

농기원에 따르면 농작물마다 태풍에 사후관리법이 다르다. 침수된 벼는 잎끝이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를 해야 한다. 벼에 묻은 흙과 이물질은 깨끗하게 씻어준 후 새 물로 걸러대기를 해 뿌리의 활력을 촉진해주는 게 좋다.

 

흰잎마름병과 벼멸구 등 병해충이 우려되는 논에는 약제 방제가 필요하다. 콩과 고추 같은 밭작물은 1~2일 이내에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해야 한다.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잎에 요소를 뿌려 주거나 복합비료 등을 뿌려 생육을 촉진해야 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적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씻겨나가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는 것이 좋다. 쓰러진 나무는 토양이 젖어있는 상태에서 뿌리가 손상되지 않도록 세운 후 보조 지주를 설치해야 한다. 낙과와 유입된 흙을 제거해 과원 내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축사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했으면 축사 소독을 하고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줘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고 젖은 풀이나 변질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 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후 습기를 제거한 다음 기름칠하고 수리전문가의 점검받은 다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신용습 경북도 농업기술원장은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관리를 위한 기술 지도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