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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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능허대문화축제, 구민 화합 장으로 30일 팡파르

인천시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역사성이 한층 더해진 스토리텔링으로 4년 만에 완전 대면행사로 치러진다. 이 기간 다채로운 공연·전시와 함께 100여개의 체험, 먹거리 부스들이 마련돼 그간 사회적 거리두기에 움츠렸던 구민들의 가을 나들이를 재촉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연수구에 따르면 ‘새로운 시작, 꿈을 향한 항해’를 주제로 한 제10회 연수능허대문화축제가 30일과 다음달 1일 이틀간 송도달빛공원 등지에서 펼쳐진다. 타 지역 즐길거리와 차별성을 강조하고 대표 일정 개발 및 구만의 지속가능한 해양도시 정체성까지 살려 선보인다.

 

다양한 퍼포먼스 및 백제사신 행렬, 역사 전시전, 주민참여 프로그램 등이 구립예술단 합동공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가을밤을 수놓게 된다. 송도달빛공원 주변에는 메인광장, 먹거리존, 어린이·청년·노인 체험부스, 피크닉 플레이스 등으로 꾸며진다.

 

삼국시대 중국을 오가던 백제 사신들이 배를 타기 위해 기다리던 능허대. 당시 중국 산둥반도 일대를 주름잡던 해상교통의 전진기지로 알려졌다. 이에 근거해 1988년 시가 이곳에 능허대 터 표지석과 정자 등을 세워 시민공원으로 갖췄고, 1990년 인천시 기념물 8호로 지정됐다.

 

구는 2004년부터 능허대축제를 체계적으로 키우는 한편 2018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육성축제에도 선정된 바 있다. 구는 이 같은 해양도시 특성을 과거·미래의 스토리로 잇는 축제의 방향성에 맞게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부 내용을 보면 30일 오후 4시부터 주무대에서 구립예술단 공연과 구민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이 오른다. 다음으로 주민화합콘서트에 이어 오후 9시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가 밤하늘을 화려하게 밝힌다.

 

둘째 날인 1일에는 구민화합 대제전으로 ‘아이러브 연수’ 및 ‘역사와 전통문화 체험 한마당’이 여러 부대행사와 더불어 진행된다. 특히 오후 5시30분 각 동별 경연에 더해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오후 9시 불꽃놀이와 함께 대미를 장식한다.

 

구는 오래 전 백제가 능허대를 거쳐 신문물과 교류한 데 착안, 앞으로 대한민국이 연수지역을 통해 지구촌과 교류할 수 있도록 축제 대외적 이미지 확산에도 힘쓴다.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지역 대표축제의 위상을 세우는 일는 구민 자긍심 뿐아니라 미래를 향한 중요한 성장 동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