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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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가을 캠핑 성수기 맞아 캠퍼 공략 박차

코로나19로 시작된 캠핑의 열기가 나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캠핑은 이제 전국민의 여가활동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캠핑 인구는 지난해에 이미 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2008년 기준 700억 원에 불과하던 국내 캠핑 시장 규모도 지난해에 6조 3000억 원대까지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아웃도어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엔데믹 시대의 캠핑 성수기를 맞아, 유통업계에서는 캠핑용품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고 캠핑 관련 프로모션과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700만 캠퍼 공략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51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기업 ㈜코멕스산업는 2020년 상반기부터 선제적으로 캠핑 시장 성장세에 발맞춰 다채로운 캠핑용품을 선보여 왔다. 캠핑과 잘 어울리는 베이지, 카키 등의 ‘어스 컬러(Earth Color)’를 적용한 ‘아이스탱크(밀리터리 그린)’ 출시를 시작으로 2021년 ‘캠핑박스’, ‘캠핑물통’, ‘휴대용 캠핑물통(700㎖), ‘코멕스 캠핑식기세트’를 선보였다. 

 

코멕스 캠핑용품은 아웃도어 감성의 ‘밀리터리 그린’ 컬러가 돋보이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제품력으로 캠퍼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특히 캠핑박스는 2022년 매출(1~9월)이 전년 대비 6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캠핑을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기능을 더한 제품도 속속 출시하고 있다. 2020년 일반적인 캠핑박스와함께 사용 후 접어서 보관할 수 있는 ‘폴딩 캠핑박스 56ℓ’를 선보였으며, 2022년에는 컴팩트한 용량과 디자인을 적용한 ‘아이스탱크(밀리터리 그린) 14ℓ’로 가벼운 캠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코멕스 ‘폴딩 캠핑박스 56ℓ’

 

자이글은 캠핑장에서 사용하기 좋은 ‘스텐 요리돔’을 선보였다. 그리들을 덮어 조리하는 방식이 적용돼, 야외에서 위생적인 사용은 물론 오븐 요리까지도 가능하다. 기름이 튀는 현상을 방지하고 제품 상부에 유리창을 두어 뚜껑을 열지 않아도 조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또 스테인리스 재질로 돼 있어 세척이 간편하며 오븐에서만 가능했던 두터운 식재료까지 조리할 수 있다. 우수한 열 보존성을 갖춰 야외에서도 음식의 맛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귀뚜라미는 누리호 인공위성 단열 기술팀과 공동 개발한 '힛셀 단열재'를 적용해 ‘캠핑매트 온돌’를 출시했다. 야외에서 취침 시 바닥에서 올라오는 한기는 차단하고 하부로 방출되는 열 손실은 줄인다. 단선과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아 화재 위험을 방지하고, 80만회 굽힘 테스트를 통과해 내구성이 우수하다. 발열체에 사용된 은(Ag) 소재 고유의 뛰어난 열 전도력 덕분에 저전력(80W)으로 빠르게 고온에 도달하며 저전압(매트 DC 24V)을 사용해 안전하고 전자기장환경인증(EMF)을 획득해 전자파 걱정이 없다. 

 

삼성전자는 헬리녹스(Helinox)와 손잡고 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The Freestyle)’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였다. 아웃도어 감성을 살린 헬리녹스 전용 스킨을 적용한 본품과 배터리ㆍ가방으로 구성됐다. 더 프리스타일은 180도 회전이 가능해 벽면ㆍ천장ㆍ바닥 등 원하는 공간에 최대 100형(254cm) 크기의 화면을 구현할 수 있고, 사용할 때마다 거쳐야 하는 화질 조정 단계를 대폭 줄여 전원을 켜면 자동으로 화면의 왜곡을 보정하고, 초점과 수평을 맞춰준다. 830g의 가벼운 무게와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해 휴대성을 높였으며 전원 연결 없이 외장 배터리(50W/20V)로 실내 뿐만 아니라 캠핑장 등 야외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1번가는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캠핑용품을 중심으로 해외직구 상품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아마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 스토어는 11월 7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의 SK텔레콤 ICT 복합문화공간 'T팩토리' 내 마련됐으며 캠핑장 분위기를 구현해 방문 고객이 다양한 캠핑 상품을 둘러보고 체험할 수 있다. 영역에 따라 캠핑도구, 캠핑 식기구, 캠핑 음식부터 블루투스 스피커, 폴라로이드 등 디지털 기기들을 전시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한화리조트는 캠핑 감성의 야외 바비큐장을 선보였다. 강원도 평창의 한화리조트 평창의 야외 바비큐장은 태기산을 배경으로 설치된 조명이 낭만적인 캠핑 감성을 선사한다. 테이블형 바비큐장은 31일까지, 캠핑 텐트형 바비큐장은 사계절 이용 가능하다. 경기도 포천의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의 테이블 바비큐장은 계곡 옆에 자리잡고 있어 운치 있는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이용요금은 각각 4만원부터. 숯, 그릴, 집기류 등은 제공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