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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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성추행·폭언에 극단 선택…1년 가까이 쉬쉬한 의성 우체국 대상 감사 진행 중

우정사업본부, 의성우체국 관련 조사 착수
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음. 연합뉴스

 

경북 의성군 의성읍의 한 우체국에 다니던 여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극단적 선택을 해 우정사업본부가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16일 우정사업본부 공무원노조 등에 따르면 우정본부는 지난 3일부터 자체 감사단을 경북우정청에 파견해 감사를 실시 중이다.

 

앞서 지난 1일 경북 의성우체국에 근무하던 여성 직원 A씨가 자신의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졌다.

 

A씨는 지난해 12월 상사인 국장 B씨 등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당했다며 직장에 피해 내용을 알렸으나, 해당 우체국은 이 같은 접수 내용을 본부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2월 휴직에 들어갔고, 약 9개월이 지난 이달 1일 대구 소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B씨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관계자는 “지난 3일부터 감사담당관실에서 조사를 착수했고 결과에 따라 경찰에 형사고발도 고려하고 있다”며 “오는 17일 우정본부 앞에서의 추모행사를 시작으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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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