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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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복합쇼핑몰, 현대·신세계百 사업제안서

현대 “전남방직에 30만㎡ 규모 건립”
광주신세계 “이마트 부지 등 개발”

광주광역시가 복합쇼핑몰 유치를 밝힌 이후 석 달 만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백화점그룹이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유통사 간 유치 경쟁에 불이 붙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1일 시청사에서 기자들과 차담회를 열고 “지난 9월7일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했다”며 “그 이후에 현대백화점그룹과 신세계백화점그룹이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광주시 북구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 부지에 연면적 30만㎡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건립하는 ‘더현대 광주’ 제안서를 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복합쇼핑몰 부지로 낙점한 곳은 부동산 개발기업 휴먼스홀딩스 제1차 PFV의 소유지다. PFV는 이 공장 부지(29만3290㎡) 개발 회사다. PFV도 지난 18일 공장 부지 내 국제 규모의 호텔과 주상복합시설·학교 등 공공시설을 짓겠다는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서울의 1.5배 규모로 광주의 상징적 공간을 만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또 직·간접적으로 5000여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산학 협력을 통해 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한다는 방안도 내놓았다.

광주시는 25일 전남·일신방직 부지와 관련한 사전 협상 조정 회의를 열고, 29일에는 복합쇼핑몰 신활력 행정협의체 회의를 열어 더현대 광주 건립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의 공사 기간은 30개월이다.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건립을 공언한 광주신세계는 우선 현재 운영 중인 백화점 인근 이마트 부지와 인접 주차장을 더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접수한 제안서에는 이마트 광주점과 잡종지 사이 광주시 도로 일부를 사업 대상지로 편입하는 것이 아닌 도로의 선형을 변경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