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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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나토 한국대표부 신설… 북핵 대응 및 K방산 확대 청신호 켜질 듯 [외교가 중계]

정부가 22일(현지시간)부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재 한국대표부를 본격 가동한다.

 

21일 외교가에 따르면 윤순구 주나토대표부 대사(주벨기에·유럽연합·룩셈부르크 대사 겸임)는 22일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정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6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주나토 대표부 개설을 공식화한 지 약 5개월 만이자, 지난 9월 말 나토가 한국대표부 개설 요청을 승인한 지 두 달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는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나토 본부 모습. AP연합뉴스

한국은 2000년대 초반 나토와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후 여러 방면에서 협력해왔지만, 그간 별도의 상주 대표부는 두지 않았다. 반면 나토의 아시아태평양 내 또 다른 파트너국인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는 주벨기에 대사가 나토 상주대표를 겸하도록 했다.

 

정부가 주나토 대표부를 신설하면서 향후 나토와 사이버, 우주 등 신흥 안보 분야 협력 심화는 물론,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확대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방산산업의 경우 나토의 대우크라이나 군사지원 및 러시아 무기 대체 등의 이슈로 한국으로선 방산 수출 확대를 위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외교부는 이날 주나토대표부 활동 개시를 공식화하면서 “이번 주나토 대표부 개설을 통해 나토와의 협력 관계를 보다 제도화하고, 나토가 추진 중인 정치·군사 연결성, 사이버 방위, 기후변화 등 다양한 이슈에 관한 활동에 보다 적극 참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