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캠프의 김영우 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0일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영남 출신이지만 수도권 민심을 잘 알고, 젊은 고정 지지층이 있는 사람은 안 후보뿐”이라면서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축적된 정치적 경험이 당을 내년 총선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YTN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도왔던 옛 친이계 3선(18·19·20대) 의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전당대회 판세를 어떻게 보고 있나.
“지금 상태라면 결선 갈 가능성이 높다. 안 후보는 천하람 후보에게, 김기현 후보는 황교안 후보에게 (지지세를) 뺏기면서 누구도 과반을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남은 선거 기간 좋은 메시지와 정책, 리더십을 보여줘 결선에서 역전극을 벌이겠다.”
―안 후보가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확장성이다. 내년 총선은 당원끼리의 잔치가 아니라 국민들이 유권자다. 누가 당대표가 되냐에 따라 국민의힘이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가가 결정된다. 안 후보는 외연 확장성 면에서 가장 앞서고, 총선 승리에 제일 적합하다. 또 공천개혁에 대해 다들 말은 하지만 실질적으로 공천개혁안을 제시한 후보는 우리밖에 없다.”
―“공천에 대통령 의견도 듣겠다”는 김 후보 발언은 어떻게 보나.
“김 후보는 당대표가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을 하려고 하나. 대통령실에서 공천 명단을 내리거나 공천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대통령이 당 총재를 겸임하던 20년 전으로의 회귀고, 정당 민주주의가 사라지는 것이다.”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공정한 잣대를 모든 캠프에 적용해야 하는데 우리가 무슨 말만 하면 대통령실이나 선관위에서 나서서 경고한다. 기울어진 운동장 정도가 아니라 90도 낭떠러지 절벽을 기어 올라가는 절박한 심정이다.”
―안 후보는 김 후보의 ‘대선 불출마 선언’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
“비판을 위한 비판이고, 원칙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말이다. 당대표 하고자 하는 사람이 대권 주자가 안 된다는 건 지극히 패배주의적이다. 능력 있는 미래권력이 많아야 정권 재창출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