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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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제2 대장동’ 우려에 김기현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당내 분란”

기자들과 만나 울산서 구입한 산지와 관련해 "목축을 한다고 한번도 말한 적 없다" 반박도
서울 기초·광역의원 70% 金 지지 선언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후보(사진 앞줄 왼쪽)는 24일 경쟁자인 안철수 후보(〃 〃 오른쪽)의 '제2의 대장동' 가능성 우려에 대해 "허무맹랑한 궤변으로 당내 분란을 일으키시기보다는 이재명 더불어민주아 대표에 관심을 좀 기울이시면 좋겠다"며 "우리가 상대할 상대방은 우리당 내부가 아닌 민주당과 이 대표"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서울시청 부속 건물에서 서울 시·구의원 지지선언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체포동의안 처리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라고 말했다.

 

경쟁 주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 검토' 계획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울산 산지를 '목축업 용도'로 매입했다는 취지의 당내외 비판에 대해서는 "지목이 목장용지로 돼있는 땅으로 일부 목장용지도 있고 일부 임야도 있는데, 제가 목축을 한다고 단 한 번도 말한 적이 없다"며 "헛소리"라고 주장했다.

 

이날 처음 제기된 안 후보 측 합동연설회 운동원 '아르바이트 모집' 의혹에 대해서는 "경쟁 후보긴 하지만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우리 진영에는 그런 일이 없기 때문에, 설마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천하람 후보가 '윤핵관 공천은 필패'라고 공세를 편 데 대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를 가리켜 "다음 총선이 '벤허(전차 경주 영화) 공천'이 안 됐으면 좋겠다. 말 네 마리를 끌고 간다면서요"라며 "편향된 시각으로 당을 이상한 방향으로 끌고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받아쳤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50명과 서울시 구의원 154명은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들은 "거센 야당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공정과 상식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과 당에 힘이 되는'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며 "김 후보만이 80만 책임당원, 450만 일반당원을 이끌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그러면서 "우리당 소속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어깃장과 심술을 부리는 분열의 주인공들이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후보, 윤석열 정부와 최고의 파트너십을 가진 후보, 당이 분열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후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심을 국정과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열심히 뛰시는 시의원과 구의원의 70% 되는 분들이 지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내년 총선을 이기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이끌 수 있게 뒷받침하는 전당대회고, 누구 자신의 정치적 입지나 자기 정치도 아니고 헌신하고 희생하는 지도자가 필요한 때"라고 화답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