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단지를 조성 중인 전북 새만금 내 태양광 설비를 통해 지난해 총 42만6000㎿의 전기를 생산해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새만금 육상 태양광 설비는 3개 구역에 걸쳐 99㎿씩 총 297㎿ 규모이며, 이를 통해 생산한 전기량은 지난해 총 42만6000㎿로 집계됐다.
이는 세종 행복도시에 거주 중인 시민 11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또 올해 1월 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체 전기차 39만대(1대당 77.4㎾h)를 14회가량 완충할 수 있고, 전기차 1대가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도로(416㎞)를 266만번 왕복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화석연료로 이 정도 전기를 생산하려면 석탄(무연탄)은 19만t, 원유는 8만t이 필요해 소나무 3000만 그루를 심어야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19만tCO2eq을 저감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태양광 설비는 2020년 말부터 4000여억원을 들여 새만금 방조제 내부 모래땅 3.53㎢ 용지에 모듈을 설치해 구축했다. 2021년 12월 태양광 1구역을 준공했고, 지난해 2, 3구역을 완공했다. 새만금 태양광 발전은 효율성도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 이 지역 하루 평균 발전 시간은 4시간 18분으로 전국 평균(3시간72분) 보다 12%, 전북 지역(3시간88분)에 비해서는 10%가량 높았다. 계절별 일평균 발전시간은 봄철(3~5월)이 5시간15분으로 여름철(6~8월) 4시간17시간분보다 23.5% 정도 많았다. 태양전지 모듈은 25도를 한계로 이를 초과하면 효율이 떨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처럼 새만금 지역에서 태양광 발전이 잘 되는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핵심 기상 조건인 일조시간과 일사량은 전국 평균 수준이지만, 주변에 햇빛을 가리는 산이나 높은 건물 등이 없어 일조 시간 내내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바닷가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의 영향도 크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새만금지역 평균 풍속은 초속 2.3m로 전국평균 1.9m보다 21.1% 빨라 고온으로 발전 효율이 다소 떨어지는 여름철에도 선선한 바람이 모듈 온도를 낮춰 발전 효율을 높이데 영양을 미쳤다. 일부 모듈은 태양광 위치에 따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게 설치돼 최적의 태양광을 흡수하고 있다.
덩달아 알이백(RE100)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새만금에는 2.1GW 규모의 수상태양광도 추진 중이어서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받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최적의 투자처로 부상했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새만금에 투자하는 RE100 기업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새만금이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전진기지가 되도록 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미래차, 이차전지 등 친환경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