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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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복 입고 '주인님'" "천국인 줄, 또 가야지"…국내 상륙 日 메이드카페 후기

'음료+음식+간식+사진찍기' 세트 3만8000원
"천국인 줄, 또 가야지" "현타왔다, 가볼 만"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문을 연 일본식 '메이드 카페' 경험 후기가 하나둘씩 올라오고 있다. 개점 전 알려진 것과 같이 하녀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손님을 상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유튜브 채널 '김주원' 갈무리)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전 예약이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끈 메이드 카페에 직접 방문한 누리꾼 A씨의 후기가 올라왔다.

 

체크무늬 셔츠에 백팩을 메는 등 준비한 드레스코드로 메이드 카페에 간 A씨는 "들어가자마자 이곳이 천국이라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6명 정도 되는 메이드가 두 줄로 서서 '어서 오세요~주인님!' 하면서 날 반기더라"고 운을 뗐다.

 

A씨에 따르면, 메뉴를 주문할 때는 '저기요'가 아닌 '츄츄!'라고 불러야 메이드가 반응한다. A씨는 '음료+음식+간식+사진찍기'로 구성된 가장 비싼 세트 메뉴를 주문했다. 이 세트 메뉴의 가격은 3만8000원이다.

 

그는 "1시간에 5팀만 받고 있고, 메이드 6명 정도가 동시에 근무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그렇게 많이 비싼 편은 아니다"라면서 "(메이드를 부를 때) 굉장히 부끄러웠다. '츄츄'라고 부르자 '어머나~주인님 부르셨어요?'라고 미소 지으면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김주원' 갈무리)

이어 "득도한 마음으로 멍때리고 있으며 메이드가 한 명씩 찾아와서 말 걸어준다"며 음료와 음식을 향해 '츄츄츄츄', '맛있어져라~' 등의 대사를 한 뒤 먹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기념으로 챙겨갈 수 있게 카드를 줬고, 마지막에는 내가 지정한 메이드와 사진 찍을 수 있다. 나갈 때는 메이드가 '외출'이라고 부른다. 나가는 순간까지 담당 메이드가 마중 와서 인사해줬다. 4월에도 무조건 가겠다"고 했다.

 

또 다른 방문객 B씨는 유튜브에 영상을 올려 카페 내부를 살짝 공개하기도 했다. 카페에는 메이드가 쉬는 공간으로 보이는 침대가 있었고, 메이드들은 손님들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어색함을 풀어주기 위해 계속 대화를 시도했다고 한다.

 

(유튜브 채널 '김주원' 갈무리)

B씨가 공개한 메뉴판을 보면 △음료+사진 세트 1만5000원 △음료+음식+사진 세트 3만원 △토스트·팬 케이크 9000원 △음료수 6000~7000원 △오므라이스 1만6000원 수준이었다.

 

B씨는 하녀복을 입은 메이드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메이드도 어색해했다. 밥을 먹기 위한 몸부림을 치는데 현타가 왔다. 항마력(손발이 오그라든다) 달린다"며 "일본처럼 무대에서 춤추는 건 없었다. 한 번쯤은 가 볼 만하다"는 후기를 남겼다.

 

한편 해당 카페는 3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으며, 공식 인스타그램을 각자의 콘셉트를 가진 메이드들의 정보를 올려 홍보하고 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