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뒤 잠행을 이어갔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에 “애정 어린 쓴소리를 하겠다”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 재개에 나섰다.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외교는 대한민국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것으로 상대방의 국익을 극대화하는 건 외교가 아니다”라며 “한·미동맹 70주년이니 대접 잘 받을 것이다. 이럴 때일수록 얻을 수 있는 것을 최대로 얻을 중요한 기회”라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안 의원은 “일본처럼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할 수 있는 걸 허용받아야 한다”며 “우리 원전이 많은데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못하다 보니까 쌓아두고 있는데 거의 포화 상태다. 조금만 지나면 큰 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유사시에 북핵 대응 능력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바로 지난달 호주에서 핵추진 잠수함 능력을 (미국으로부터) 얻었다. 핵추진 잠수함을 가지는 것만이 우리가 (북핵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라며 “최소한 그 두 가지는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당에 대해선 “중도층, 2030층이 (대통령) 당선되셨을 때 훨씬 높았는데 지금은 다 10%대”라며 “그분들이 기대했던 일들을 실행에 옮겨 다시 마음을 잡는 노력이 앞으로 1년 동안 정말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당내 거듭된 최고위원들의 설화에 대해선 “당심 100%로 전당대회가 치러진 것부터 시작됐다”며 “총선은 민심이 결정하는데 그와 완전히 반대로 갔다. 그러다 보니 민심에서 멀어져 버리게 됐다”고 진단했다.
내년 총선 전망을 묻자 “자칫 잘못하면 지금보다도 훨씬 더 의석이 줄어들 수 있다는 걱정이 있다”며 “경기도 분위기가 굉장히 험악하다”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내가 여당은 정부 지원과 쓴소리를 다 해야 된다고 하면 ‘왜 왔다갔다 하냐, 줏대가 없냐’고 공격을 하는데 굉장히 비합리적이고, 이런 것이야말로 반지성주의 아닌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