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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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북동쪽 해역서 규모 3.5 지진 발생… 3일새 17차례 관측

2023년 들어 두 번째로 커
경북 문경선 규모 2.7 지진
정부, 위기경보 ‘관심’ 발령
한수원 “원전엔 이상 없어”

25일 오후 3시55분쯤 강원 동해시 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3.5 지진이 발생했다. 인근 지점에서 규모 3.1 지진이 난 지 4시간여 만이다. 이 해역에서는 사흘째 산발적인 지진이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사진=기상청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 발생 위치는 북위 37.86, 동경 129.49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33㎞다. 이 해역에서는 지난 23일 0시52분 규모 1.7 지진이 발생한 후 현재까지 사흘 간 규모 2.0 미만 미소지진까지 포함해 총 17차례 지진이 관측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진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날 낮 12시2분 지진(규모 3.1) 이전까지는 모두 규모가 3.0 미만이었으나 이번에 3.5 지진까지 발생했다. 같은 날 규모 3.0 이상 지진이 잇따른 셈이다.

 

규모 3.5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보다 큰 지진은 지난 1월 9일 새벽 인천 강화군 서쪽 25㎞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3.7 지진이 유일하다.

 

경북 문경시 북서쪽 10㎞ 지역에서도 이날 오후 1시22분 규모 2.7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66, 동경 128.12도다. 지진 발생 깊이는 12㎞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5시30분을 기해 지진위기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 선제적으로 대비에 나섰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행안부는 관심 단계 발령에 따라 위기징후 감시(지진발생 모니터링), 유관기관, 지방자치단체 대응 및 상황보고 체계 확인, 상황관리 철저를 당부했다.

 

또 지진대응 부서를 중심으로 ‘지진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며 후속 상황관리를 하고,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동해시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원자력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 운전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영·박유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