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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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풀스윙 폭행’ 가해男 구속.. 경찰에 “억울하다” 주장 [영상]

피해 여성 “담배 꽁초 논란에도 폭행 당한 사실 바뀌지 않아”
SBS 방송화면 갈무리

 

연락처를 물어봤다 거절당했다는 이유로 길거리 한복판에서 배우 지망생인 여성의 얼굴을 폭행해 다치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 됐다.

 

피해 여성 A씨는 얼굴과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6주의 병원 진단을 받았다.

 

반면 가해 남성 B씨는 “억울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 여성이 폭행 당하기 전 남성을 향해 피던 담배를 던지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는데 ‘원인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앞선 25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신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도망 우려가 있다”며 B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B씨는 지난 7일 오전 2시 45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길가에서 A씨 일행에게 번호를 묻고 합석을 요구하던 중 시비가 붙어 A씨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경찰에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가운데 A씨에게도 일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2일 보배드림 등 각종 커뮤니티에는 여성이 당시 전화번호를 물어본 남성에게 피던 담배를 던지는 CCTV 영상이 공개됐다.

 

글에는 “여자가 남자 얼굴에 담배꽁초를 던졌다”며 “그 모습을 보고 화난 친구가 주먹을 날렸다. 그의 친구들은 다시 주먹을 날리려는 그를 말렸다”고 적혀있다.

 

사건이 발생한 당시 명의 남성은 피해자 A씨에게 접근해 끈질기게 연락처를 물어봤다. A씨는 결혼했다며 거절했지만, 남성들은 멈추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A씨가 담배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갈무리

그러다 무리 중 한 명이 다짜고짜 A씨에게 달려들어 주먹을 휘둘렀다.

 

가해 남성은 쓰러진 A씨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 없이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시민은 “5m 정도를 뛰어와서 풀스윙으로 때렸다”며 “펀치(주먹) 머신 때리듯이 때리더라”며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A씨는 ‘담배꽁초 논란’이 일자 커뮤니티를 통해 “억울해 댓글을 쓴다”며 “현재 논란이 되는 ‘담배꽁초’ 버리는 장면은 방송 나가는 것에 내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분명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동의했다. CCTV를 자세히 보면, 어느 정도 감이 있는 분들은 알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저는 담배꽁초를 길가에 던졌지 가해자 친구에게 던지지 않았다”며 “만에 하나 그랬다고 한들 가해자가 저를 폭행한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정당화시킬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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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