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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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에 ‘주문 마시길’ 요청” 배민라이더, 부처님오신날(27일) 2차 파업

어린이날 이어 2차 파업 예고
“9년째 동결 배달료 3000원→4000원 인상 요구”

‘배민 라이더’(배달의민족 배달원)들이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연휴인 어린이날에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인 27일 하루 파업에 들어간다.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배달의민족 본사 앞에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조합원들이 석가탄신일인 27일 파업을 예고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동조합은 26일 오전 서울 송파구 배민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23일 교섭을 재개했으나 사측은 기존보다 진전이 없는 안을 가지고 나왔다”라며 27일 하루 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소비자에게 ‘주문 파업’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들도 이날 하루 ‘불매운동’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 

 

이들은 9년째 동결 중인 기본 배달료를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올려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조합원과 비조합원 일부 지난달 사측과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어린이날(5일) 하루 파업한 바 있다.

 

이들이 인상을 요구 중인 기본 배달료는 고객이 내는 배달비와는 다르다. 배민이 업주에게 받는 배달비 6000원에서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비율을 높이라는 게 이들 주장이다.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기본배달료는 3000원이지만 그 외 지역은 2600~2800원으로 차이가 있다.

 

노조는 배민이 지난달 도입한 ‘알뜰배달’(비슷한 동선에 있는 주문을 묶어 배달하는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존 기본배달료와 동일한 배달료를 라이더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홍창의 배달플랫폼노조 위원장과 김정훈 배달플랫폼노조 배민 분과장은 지난 16일부터 11일째 배민 본사 앞에서 단식 농성 중이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