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범죄가 급증하면서 변사체에서 마약류가 검출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 변사체 부검에서 마약류가 검출된 건수는 2020년 43건, 2021년 43건, 2022년 69건으로 집계됐다.
국과수가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2021년 6월 지하철 역사 내 화장실에서 의식이 없는 상태로 쓰러진 A(19)군이 발견된 현장에서 펜타닐 패치, 그을린 호일, 빨대 등이 놓여있었다. 장시간 서서히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된 펜타닐 패치를 태운 연기를 흡입함으로써 과량의 약물이 일시에 인체에 흡수돼 급성중독 사망한 사건이다.
지난해 9월에는 B(19)군이 주거지 거실에서 엎드려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합성대마 성분이 검출된 전자담배 기기, 전자담배 카트리지 및 액상 전자담배와 함께 엠디엠에이(MDMA, 엑스터시) 정제가 발견됐으며, 변사자의 혈액에서 치사농도의 엠디엠에이와 함께 합성대마 성분인 에이디비-부티나카(ADB-BUTINACA) 및 엠에이비-크미나카(MAB-CHMINACA)가 검출됐다.
국내 최초 바디팩커(마약을 몸속에 숨겨 운반) 사망 사례도 지난해 9월 적발됐다. 해외에서 입국한 남성 C(51)씨가 주거지 내 거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건으로, 부검 결과 장 내용물에서 비닐로 포장된 정제형태의 MDMA가 200여정 이상 발견됐다. 대장 내용물에서는 콘돔으로 포장한 과량의 케타민 분말이 발견됐다. 변사자의 모발에서 MDMA, 케타민 및 코카인이 검출됐고 혈액에서도 MDMA가 치사농도 수준으로 검출됐다.
국과수는 “현재 미국에서 10대 사망률 1위는 펜타닐 중독에 의한 사망이며 펜타닐의 국내 유입이 증가 추세에 있다”며 “변사사건에서 신종마약(펜타닐, 합성대마 등)의 검출 사례 증가는 매우 위험한 마약 확산 신호로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