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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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발전 위해…” 한국예술의전당, 부안예술회관에 악기 50여점 기증

전북지역 문화예술 거점 기관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문화예술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문예회관을 위해 오케스트라용 악기 50여 점(3000만원 상당)을 기증했다.

 

14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 따르면 제1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이 진행 중인 전날 부안예술회관 문예 발전을 위해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플루트, 클라리넷, 호른, 트럼펫, 타악기 등 악기 50여점을 부안군에 기증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왼쪽 두 번째)가 지난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에서 권익현 부안군수(〃네 번째)에게 전북 문화예술 증진을 위한 악기를 기증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제공

이번 기증은 지역 문예회관과 함께 전북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부안예술회관이 보유 중인 노후 악기를 대체해 수업 만족도를 높이고, 단원들의 기량을 향상시켜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꿈의 오케스트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지역 거점기관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한국형 ‘엘 시스테마’를 목표로 미래 성장동력인 어린이와 청소년, 예비 음악가들의 성장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부안예술회관은 2012년 군 단위로는 전국 처음으로 이 사업에 참여해 ‘부안아리울오케스트라단’을 창단했다. 지역 내 아동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현악·목관·금관·타악 4개의 파트별 교육과 합주 활동을 지도하며 미래 음악가를 양성하고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서현석 대표는 “이번 오케스트라 악기 기증식은 도민의 행복한 문화여가 생활을 지향하는 전당과 지역민들의 문화복지 향상을 추구하는 부안군이 함께 뜻을 모아 추진한 문화예술 나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악기를 배우고 싶은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의 꿈을 응원하는 전당 측에 감사하다”며 “음악 꿈나무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꿈을 키우도록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안=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