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며느리가 무더위에 에어컨을 틀려고 하자 전기세가 아깝다며 이를 만류한 시모가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같은 사연이 중국 대륙을 달구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중국 남부 광둥성에 사는 임신 20주차 여성 A씨는 섭씨 38도까지 오르는 더위에 에어컨을 작동시키려 했다.
그러나 “전기세를 아껴야 한다”며 시어머니가 에어컨을 못 틀게 했다.
더위를 견디던 임신부는 땀을 많이 흘리고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하면서 결국 졸도했다. 가족이 119를 불러 긴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해 치료받았다고 한다.
의사는 의식을 되찾은 A씨에게 “제때 치료를 받지 않았다면 아이를 잃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해당 사연에 중국 누리꾼들은 “아직도 그런 시어머니가 있단 말인가”, “당장 독립해라“ 등 시모의 처사에 공분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