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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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2022년 귀농·귀촌 인구 3년 만에 감소

33만2000여가구… 전년比 12% ↓
인구이동 급감 탓… 평균연령 43.4세

지난해 귀농어·귀촌 인구가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경기 침체로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급감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귀농어·귀촌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어·귀촌 가구는 총 33만2131가구로 전년보다 12.3% 감소했다. 가구원수도 43만9268명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귀농어·귀촌 인구 감소는 지난해 국내 인구이동자 수가 1974년 이후 48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이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증가 추세였던 귀농·귀촌 가구는 3년 만에 뒷걸음질 쳤다. 특히 귀어 가구의 경우에는 2019년, 2020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크게 반등(26.5%)한 뒤 지난해 다시 감소로 돌아섰다.

지난해 귀촌 가구는 31만8769가구로 전년보다 12.3%(4만4628가구) 감소했다. 귀촌인 규모는 42만1106명으로 전년보다 15%(7만4552명) 줄었다. 귀촌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는 1.32명으로 전년(1.36명)보다 0.04명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 수는 꾸준히 감소 추세다.

1인 가구 형태의 귀촌이 가장 비중이 컸는데, 전년보다 2.4%포인트 늘어난 77.6%(24만7468가구)로 집계됐다. 2인 가구는 15.3%(4만8912가구)를 차지했다. 귀촌인의 평균 연령은 43.4세로 전년보다 0.6세 높아졌다. 귀촌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45.7세로 전년(45.2세)보다 0.5세 많아졌다. 연령별 비중을 보면 20대 이하 가구주가 21.1%(6만7324가구)로 전년보다 13.7%포인트 감소했다.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가 60.3%, 여자가 39.7%를 차지했다.

귀촌 가구의 주요 전입 사유는 직업(34.7%), 주택(24.7%), 가족(23.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을 이유로 귀촌한 가구는 5.4%였다. 귀촌 전 거주한 지역은 경기(25.1%)가 가장 많았고, 이어 서울(14.0%), 경남(7.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서 이동한 귀촌인의 구성비가 43.2%(18만2325명)를 차지했다.

지난해 귀어 가구는 951가구로 전년보다 16.2%(184가구) 줄었고, 귀어 가구원은 1256명으로 16.1%(241명) 감소했다. 귀어 가구주의 평균 연령은 53.4세였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