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집값 바닥 쳤나… 전국 아파트값 18개월 만에 상승 전환

서울은 9주 연속 상승세 이어가
지방은 0.03% 내려 하락세 지속
전세값 14개월 만에 하락 멈춰

전국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온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이번주에는 0.02% 올랐다. 전국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1월 넷째 주 조사(0.02%) 이후 18개월 만이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주 0.07% 올라 지난주(0.04%)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강남구(0.14%), 서초구(0.04%), 송파구(0.14%), 강동구(0.11%)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그간 부진을 면치 못했던 외곽 지역의 분위기도 살아났다. 지난주 0.01% 내렸던 강북구(0.01%)와 노원구(0.03%)가 상승 전환했고, 동대문구(0.08%), 은평구(0.10%) 등은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는 0.12%에서 0.15%로 오름폭이 커지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주요 단지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호가가 올라 관망세를 보이며 거래는 주춤하고 있다”면서도 “선호지역의 주요 단지 위주로 간헐적 상승 거래가 지속되고, 주변 지역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확산하며 전체 상승폭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0.04% 올랐던 경기와 인천은 이번주 각각 0.07%, 0.08% 오르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기준으로도 0.04%에서 0.07%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0.03% 내리며 하락세가 계속됐다. 세종(0.30%), 충남(0.01%), 대전(0.02%)은 가격이 상승했지만, 그외 다른 지역은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1년 2개월여 만에 하락을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과 경기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07% 올랐고, 인천은 1년 6개월 만에 보합 전환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