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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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이너 열다 ‘화들짝’…영주서 그물무늬비단뱀 발견

뱀이 컨테이너 들어가 국내로
안동 동식물 테마파크로 인계

경북 영주시에서 열대우림 지역에서 서식하는 외래종 그물무늬비단뱀이 발견됐다.

 

26일 영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적서동 한 공장에서 그물무늬비단뱀을 포획했다.

 

그물무늬비단뱀은 공장 수출입 컨테이너에서 발견했다. 지역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열대우림 지역에 있던 뱀이 컨테이너로 들어가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했다.

영주시 적서동의 공장 컨테이너에서 발견한 그물무늬비단뱀. 영주소방서 제공

그물무늬비단뱀의 길이는 4.8~7.6m, 무게는 159㎏에 육박해 세계에서 가장 큰 뱀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포획한 그물무늬비단뱀의 길이는 1.5m, 무게는 400g으로 어린 개체로 추정했다.

 

영주소방서는 경북도 환경정책과와 지역 야생동물보호센터에 문의 후 그물무늬비단뱀을 안동 동식물 테마파크인 주토피움 관계자에게 인계했다.

 

영주소방서 관계자는 “뱀이 나타나면 섣불리 접근하지 말고 물건을 던지거나 걷어차는 등의 자극적인 행동은 공격을 유발할 수 있으니 발견 즉시 119로 신속하게 신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영주 지역에선 악어 목격담과 표범 발자국 의심 신고가 나왔지만, 악어는 발견되지 않았고 표범은 들개 발자국으로 확인되면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영주=배소영 기자 sos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