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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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5년 내 ‘폴더블 1억대’ 시대 온다…갤플립·폴드5 1000만대 이상 목표”

삼성전자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인 5세대 갤럭시 Z(플립5, 폴드5)의 목표 판매량을 1000만대 이상으로 제시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플립4·폴드4) 폴더블을 발표하면서 1000만대를 목표로 했고, (현재) 거의 근접하고 있어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 시장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플립5와 폴드5의 초기 반응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대비 전 세계 폴더블 시장 성장에 준하는 정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2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 국내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은 향후 5년 내에 폴더블폰의 글로벌 수요가 연간 1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폴더블의 원조’로서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내부 의견이 아니라 여러 시장조사기관의 분석을 참고한 것”이라며 “(시장조사기관 분석을) 평균적으로 봐도 5년 내로 폴더블폰이 연간 1억대 판매량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을 통계로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특히 올해가 폴더블 대세화의 ‘티핑포인트’(갑자기 상황이 바뀌는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삼성 폴더블 제품의 전 세계 누적 판매량은 30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며 “많은 국가에서 폴더블 판매량이 과거 갤럭시 노트의 연간 판매량도 넘어설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3대 중 1대는 폴더블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갤럭시 Z 플립5 플렉스 윈도우의 쿼티 키보드. 삼성전자 제공

10대 등 청소년을 중심으로 ‘아이폰 편중’ 현상이 나타나는 데 대해선 “저희로선 결코 바람직한 현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관점에선 갤럭시 제품에 대한 계층별 선호도 차이가 한국시장만큼 급격하진 않다”면서도 “한국에서 특정 계층의 선호도가 평균 대비 낮아진 데 대해 열심히 분석하고 여러 노력을 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갤럭시 대중화를 위한 중국·인도 시장 점유율 공략법에 대해선 “어느 지역도 중요하지 않은 지역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각 지역에 맞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폴더블 제품에 맞게 구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5세대 갤럭시 Z에 방진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데 대해선 “방진 기능과 관련한 시장의 요구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폴더블이 일반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과 달리 움직임이 많아 아직까지 완벽한 방진 기능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어 “삼성전자가 (폴더블) 1세대 제품 출시 이후 방수 기능을 도입하며 폴더블폰의 방수 기능을 새로운 기준으로 제시했던 것처럼, (방진기능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을 열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플립5·폴드5, 태블릿PC 갤럭시 탭 S9 시리즈,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6 시리즈 등을 공개했다.

 

한편 폴드5의 첫 수령자는 방탄소년단(BTS)의 슈가(본명 민윤기)였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노 사장과 슈가가 나란히 찍은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슈가는 가요계에서 가장 유명한 갤럭시 사용자 중 하나로, 지난 26일 언팩 행사에 참석했고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 마케팅팀’ 명예 사원증을 전달받았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