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초등교장협의회(초교협)는 최근 열린 하계연수회에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일부 교장들이 야유를 보내며 반발한 것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초교협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진행상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과 일부 상황에 맞지 않는 의사 표현들로 다른 회원들과 관계자분들에게 심려와 불편하게 해 드린 점을 정중히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수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이 제시한 의견들은 한국초등교장협의회의 공식적 입장은 아닌 점도 밝힌다”며 “향후 초교협은 더욱 세심한 준비와 소통으로 더욱 유익하고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발전된 연수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청주대에서 열린 초교협 연수회에서 일부 초등학교 교장들은 교육정책 브리핑에 나선 이주호 부총리에게 ‘교권확립, 법령개정’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우∼’라며 야유하거나 구호를 외치는 등 반발했다.
당시 연수회에는 전국 초등 교장 4000여명이 자리했는데, 이들은 이 부총리의 브리핑 중 ‘이주호 물러가라’, ‘(교육개혁) 반대’ 등 야유와 원성을 쏟아냈다. 이 부총리가 “(아이가) 태어나서 초등 6학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돌봐주고 교육해주겠다는 늘봄교육 가능할까요”라고 묻자 “아니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는 이어 “학부모 입장에서는 좋은 교육과 좋은 돌봄을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해주길 원한다”고 말했고, 교장들은 강한 야유를 보냈다.
일부 교장들은 답답함을 호소하며 행사장을 이탈하기도 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육부장관이라는 사람이 교권회복에 대한 정책 언급은 한마디도 없고, 선생님들을 옥죄는 정책 홍보에 혈안이 돼 있다”며 “큰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