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9월 전국서 3만2000여 가구 분양시장 풀린다

2022년 동기比 물량 52% 늘어나
수도권 서울·지방 부산 가장 많아
상승 중인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
9월도 기세 몰아 열기 계속될 듯
규제 완화 등에 수요자 적극 움직여

본격적인 분양 성수기를 맞아 이달 전국에서 3만2000여 가구가 분양시장에 풀린다.

7일 종합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42개 단지, 3만2345가구(임대·사전청약 등 제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9월 분양 실적(2만1337가구)보다 52% 늘어난 물량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1만7920가구, 비수도권은 1만4425가구가 공급을 준비 중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이 9122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5869가구, 인천 2929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5828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고, 전남(2615가구), 광주(1872가구), 울산(1277가구), 강원(1022가구), 충남(791가구), 충북(644가구), 제주(376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직방이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청약경쟁률(1순위 기준)은 지난 6월 7.1대 1에서 7월 14.8대 1, 지난달 22.3대 1로 계속 올라가는 중이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강남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이달 분양시장도 지난달까지의 기세를 몰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근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서울 중에서도 서초구와 송파구, 강동구, 동대문구 등 도심 주거지 곳곳에서 분양 물량이 나올 계획이어서다.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은 동대문구 이문동에서 ‘이문 아이파크 자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문3구역을 재개발하는 단지로 지하 6층∼지상 최고 41층, 27개 동, 4321가구 규모다. 이문휘경뉴타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1호선 외대앞역을 접하고 있다. 이문초, 경희중 등이 가깝다.

현대엔지니어링과 DL이앤씨는 송파구 문정동에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을 분양한다. 올해 강남권 첫 분양 물량으로, 지하 2층∼지상 18층, 14개 동, 총 1265가구 가운데 29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 4월부터 규제지역에서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에도 추첨제가 도입되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층의 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관악구 봉천 제4-1-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힐스테이트 관악센트씨엘’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로 단지가 조성되는데 단지 내 어린이집을 비롯해 반경 500m 안에 구암초 병설유치원, 구암초, 구암중, 구암고 등을 갖추고 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와 DL이앤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일원에 ‘동탄레이크파크 자연&e편한세상’을 공급한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방식으로 지하 3층~지상 25층, 18개 동, 총 1227가구가 조성되는데 전용면적 74·84㎡(907가구)는 공공분양, 95·115㎡(320가구)는 민간분양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단지 시세보다 저렴한 편이다.

부산에서는 남구 우암동 우암1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해링턴 마레’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17개 동, 2205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부산에서 최초로 삼중 스카이브리지가 도입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단지별 청약성적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하반기 들어 청약시장 분위기가 개선되며 9월에도 많은 물량이 예정돼 있다”며 “부동산 규제 완화와 거래 회복세로 청약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