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자동차 수출액이 1년 전보다 29% 증가한 53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부터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8월 자동차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2억92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7% 증가했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대 수출액이다.
두 자릿수 수출 증가 흐름은 14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자동차 수출액이 25.3% 늘어난 5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증가 배경은 친환경차의 수요 증가다. 친환경차는 8월 17억9800만달러 수출액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47.8% 늘었다. 친환경차 수출은 전체의 34%가량으로, 수출 차량 3대 중 1대가 친환경차다.
올해 8월까지의 총 자동차 수출액은 468억4500만달러로 전년대비 39.5% 늘어났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 가장 많은 수출 실적을 거뒀다. 지난달 북미 수출액은 25억9900만달러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8억5900만달러, 중동 4억6200만달러가 뒤를 이었다.
산업부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에 적극 대응해왔다. 미국은 상업용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과 관련, 렌트·리스 등의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는 이를 적극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업계의 IRA 대상 전기·수소·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1년 전보다 9.6% 증가한 31만1959대로 나타났다. 자동차 수출 호조에 영향받아 2013년 이후 10년 만에 30만대를 넘어섰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8월에 비해 0.7% 감소한 13만667대를 기록했다. 국산차의 판매량은 2% 증가했으나 수입차가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