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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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와 소통노력에도… 해임안에 허탈한 한총리

정부·야당 대화창구 노력 물거품
항저우AG 대표팀과 개막식 참석

한덕수(사진) 국무총리가 자신에 대한 야당의 해임건의안에 대해 “국민이 판단하고 적절히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정부 인사 중 상대적으로 야당 의원들과 활발히 소통해 왔던 만큼 한 총리 측은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기자단 백브리핑에서 해임건의안에 대해 “헌법과 법률에 의한 것이라면 정치적·법률적으로 필요하다고 보고,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전날과 비슷하게 일단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북 전주 출신으로 노무현정부의 마지막 총리였던 한 총리는 윤 정부 인사들 중 야당에 상대적으로 친화적인 인물로 꼽혀 왔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을 여러 차례 가지는 등 정부·야당 간의 소통에도 앞장서서 역할을 했다. 때문에 민주당이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데 대해 한 총리 측은 답답함을 느끼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총리는 23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참석해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대화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아시안게임 개막식 참석과 관련해 “시 주석과도 간단히 만날 기회가 있다면, 그 과정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회동을) 완전히 별도로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각 나라 수석대표들이 있으니 주최국인 중국이 전체가 같이하는 기회라든지 그런 걸 만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