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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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살아있는 전설’ 42세 웨인라이트, 밀워키전서 200승 달성

올 시즌 끝으로 은퇴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밀워키 브루어스의 경기 직후 세인트루이스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승리에 기뻐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UPI연합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베테랑 우완 투수 애덤 웨인라이트(42·미국)가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웨인라이트는 이날 승리로 시즌 5승(11패)을 올리며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그는 이번 경기에서 실점 위기를 수차례 막았다. 1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카를로스 산타나를 병살타로 잡았고, 3회 2사 1, 2루에서는 윌리엄 콘트레라스를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4회와 6회, 7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으나 결국 무너지지 않고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웨인라이트의 공을 받은 세인트루이스의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는 4회말 좌월 결승 솔로 홈런을 치며 200승 달성의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했다.

 

웨인라이트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프랜차이즈 스타’로, 지금까지 한 팀에서만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성실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여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0년과 2014년엔 20승 고지를 밟으며 전성기를 보냈고, 2021시즌엔 17승 7패 평균자책점 3.05, 지난해엔 11승 12패 평균자책점 3.71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펼쳤다.

 

1981년 8월생인 웨인라이트는 은퇴 시점을 스스로 정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세인트루이스와 1년 계약을 맺은 뒤 2023시즌을 마치고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많은 정상급 투수들이 부상 위험을 염려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가를 사양했지만, 웨인라이트는 4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성조기를 단 채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쿠바와 4강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그러나 쿠바전에서 무리한 탓인지 MLB 개막 직전 사타구니 부상을 당해 고생했다.

 

그는 지난 5월 복귀한 뒤에도 다소 고전했으나, 8월 29일 있었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호투를 이어가며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았다.

 

이번 밀워키전을 관람한 3만 3176명의 홈팬들은 1-0으로 앞선 7회초 무실점 경기를 펼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는 웨인라이트를 향해 기립 박수를 보냈다.


정재우 온라인 뉴스 기자 wamp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