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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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무위 결의로 이재명 단식 중단 요청”

단식 23일째를 맞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에서 진교훈 강서구청장 후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22일 병상 단식을 이어가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날 오후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당무위 결의로 이 대표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 친이재명계 의원들 역시 영장실질심사를 앞둔 이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할 것을 권했고 이 대표는 “뜻을 알겠다”는 답만 했다.

 

김성환·김영진·민형배·박주민·박홍근·우원식·정성호 등 친명계 의원 10여 명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을 중단하고 영장실질심사 준비에 들어갈 것을 권했다.

 

현재 이 대표는 장기 단식으로 이날 기준 닷새째 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 대표는 최소한의 수액 치료를 받으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 측은 영장실질심사를 오는 26일로 통보받고 출석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원식 의원은 이 대표 병문안 후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단식을 한지 매우 오래돼 건강이 아주 걱정되는 상황”이라며 “오늘 아침엔 법원에서 기일이 잡혔으니 건강을 회복하고 실질심사에 잘 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 대표를 방문해 단식을 풀고 앞으로 해나가야할 중요한 일들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건강을 회복하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 대표는 “뜻을 잘 알겠다"는 취지의 답만 했다고 한다. 우 의원은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고 저희들의 뜻을 알겠다는 정도로만 응답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 가결 후 당 운영 향방과 관련해선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8일 전에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